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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요즘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라거나, 종교적인 수행이라거나, 기적 같은 신비한 무엇인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각자에게 부족한 무엇인가를 채우고 싶은 욕구에 의해 명상을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읽기라도 한 듯 다양한 명상법을 걸고 전국의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이라는 곳에 대형 명상센터들이 앞다투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부님이신 윤종모님이 쓴 "치유명상"이란 책에는 이 명상에 대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그런 생각을 넘어선 명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의미와 행복 찾기...... 


명상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명상은 주로 고등종교의 신비주의자들이나 구도자들에 의해 행해지는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명상을 신비하고 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런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명상은 이런 좁은 관점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블루마운틴 명상센터를 설립한 에크나트 이스와란은 명상에 대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명상은 초자연적인 능력이나 초과학적인 힘과는 무관한다. 명상이란 마음을 비우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또한 최면이나 암시 상태에 빠지는 것도 아니다. 명상은 우리 마음의 잠재력을 최대한도록 이끌어내고 응축해 내기 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명상은 마음의 훈련, 특히 집중력과 의지력의 훈련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런 훈련을 통해서 우리는 의식의 표면으로부터 저 깊은 마음의 심층가지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저는 명상이 가장 발달한 종교로 불교를 꼽는데, 불교에서는 집중적 명상상과 통찰적 명상이 통합된 이른바 지관쌍수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명상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명상에 대한 불교식 이해에 익숙한 사람은 이스와란의 말에 약간의 혼란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명상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다양하고 폭이 넓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뇌내혁명"이란 책으로 유명해진 하루야마 시게오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상상은 모두 명상이다"라고 말하고 있고, 기독교상담학의 대부라고 할수 있는 하워드 클라인벨은 "명상은 자신의 의식을 침묵하게 하여 중심으로 모으는 방법이요, 심리학적으로는 명백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제 4의 심리학으로 각광받고 있는 자아초월 심리학, 혹은 초인성주의 심리학에서는 모든 문제의 근원적인 원인을 통찰, 해결하는 중요한 도구로서 명상을 이해하고 있으며, 하버드 의과대학의 허버트 벤슨과 그의 제자들은 명상의 치유 효과를 주된 연구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명상을 다시 간추려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독교와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의 종교에서는 깨달음과 마음의 평화에 중점을 두고 명상을 이해하고 있으며, 상담가나 심리학자는 명상의 심리학적 기능을 강조하고, 의사들은 명상의 치료효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상을 종교적인 시각만으로 부정적으로 보거나 비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실제로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명상은 삶을 좀 더 효과적으로 살기 위한 기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상가들의 가르침과 저 자신의 경험에 의해 명상의 효과에 대해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명상을 하면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뀝니다. 

2. 명상은 정서를 안정시키고 EQ(감성지수)를 강화합니다. 

3. 명상은 상한 감정을 치유하여 사랑과 위로, 용기를 얻게 합니다. 

4. 명상을 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5. 명상은 집중력을 비상하게 발달시킵니다. 

6. 명상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좋습니다. 즉 생리적 치유효과가 있습니다. 

7. 명상은 긍정적인 마음을 형성합니다. 

8. 명상을 하면 창조력이 발달합니다. 

9. 명상은 잠재력을 계발시켜 능력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10. 명상은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11. 명상은 깨달음을 얻어 자아를 초월하게 해 줍니다. 

12. 명상을 하면 자연과 하나라는 일치감을 느끼게 됩니다. 

13. 명상은 궁극적인 행복감을 가져옵니다. 

 

다시 한번 말하면, 명상은 삶을 좀더 효과적으로, 좀 더 진지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기술입니다. 물론 궁극적인 진리를 찾는 것도 명상의 한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색은 명상과 다르다고 말하지만 저는 사색도 명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요한 마음을 이루어 진지하게 사색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명상이 다루는 주제는 다양합니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만을 강조하여 명상을 정의하면 스스로 그 굴레에 갇히게 됩니다. 바른 기도와 예배도 명상이고, 기독교의 영적 독서와 관상기도도 명상이며, 불교의 선도 명상입니다. 또한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명상이고, 머리로 배운 심리치료 이론을 가습으로 성찰해 보는 것도 다 명상입니다. 땅을 밟고 걷는 것도, 숲 속에서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듣는 것도, 심지어는 설거지를 하는 것도 진지하게 의미를 추구하며 행한다면 전부 명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상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집중하고 즐기는 속에 있다는 것에 마음에 들어옵니다. 우리는 항상 밖에서 무엇인가를 찾습니다. 나에게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여기며 밖에서 채우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포기하고 내 삶은 너무 힘들고 희망이 없다는 생각도 하기도 하지요. 

삶의 변화를 변한다면 내 삶의 있는 그대로에 집중하고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것이 바로 명상이고 내 삶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제와 별 다른 것 없는 오늘 같지만 특별함을 발견하는 하루 되길 바라며,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더 행복하길 염원합니다.